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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강과 음식7-암을 예방하는 식이2

Q;지난 시간에는 암 발생에서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은 5-10%밖에 안되고 90-95%의 암은 후천적인,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짐으로써 얼마든지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 보았는 데 암은 예방가능한 질병이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군요?

A;그렇습니다.유전자 구성이 완전히 일치하는 일란성 쌍둥이들에 대한 연구에서 암을 포함한 대부분의 만성질환의 발생에 유전이 크게 기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는 데,유방암을 예로 들면 일란성 쌍둥이들에서 유방암이 동시에 발생할 확률도 20%밖에 되지 않습니다.대부분의암발생은 세포속에 있는 수십개 이상의 유전자들의 돌연 변이에 의해서 시작이 되는 데 이러한 유전자들의 돌연 변이에 식이,흡연,비만같은 후천적인 요인들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그중에서도 식이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.

Q;식이가 암의 발생이나 암으로 인한 사망에 관여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나요?

A;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장암 직장암의 경우에 붉은 고기를 많이 섭취하면 위험이 10-30%증가하지만 ,식이 섭유만 많이 섭취해도 발생위험이 40%감소하고 과일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25%감소하며 녹차를 꾸준히 마셔도 40%감소할 수 있는 데 47,927명의 남성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는 식이를 포함한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가지면 대장암 직장암의 발생위험이 55%까지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그리고 .암 환자 사망의 30-35%는 식이와 관련이 있는 데,여러 종류의 암 가운데서 전립선암 사망은 75%가 식이와 관련이 있고 ,대장암 직장암 사망의 70%,유방암,췌장암,담낭암 사망의 50%,위암 사망의 35%,폐암,식도암,후두암 인후암 사망의 20%는 식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.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이 어떻게 암 발생과 사망을 일으키는 지는 정확히 파악은 안되었지만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속에는 식품 속에 포함된 다양한 화학 물질과 , 식품 첨가물,조리과정에서 새로 형성된 화학 물질들,농약,다이옥신,중금속등 다양한 발암성 물질이 들어 있죠.

Q;그러면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식이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을까요?

A;암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식품의 섭취는 최대한 절제하고 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식품은 최대한 많이 섭취해야 되겠죠.

Q;암 발생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식품과 억제할 수 있는 식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?

A;알콜,붉은 고기,소금에 절인 음식, 흰 쌀이나 흰 밀가루같은 정제된 곡식,설탕은 암 발생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고 , 메주콩,녹차,마늘,브로콜리 양배추 미나리 배추,고구마 호박 시금치 당근등은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널리 알려진 식품들이죠.72,113명의 여성을 18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붉은 고기,흰 밀가루 같은 정제된 곡식,당분,디저트를 많이 섭취한 여성들은 심장병 뇌졸중에 의한 사망위험이 22%,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16%,모든 질병에 의한 사망위험이 21%증가 했지만 붉은 고기를 덜 먹고 채소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생선,콩을 많이 섭취한 여성들은 심장병 뇌졸중에 의한 사망위험이 28%감소하고 모든 종류의 질병에 의한 사망위험도 18%감소했습니다.

Q;암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들은 심장병 뇌졸중의 발생도 같이 억제하는 것 같네요.그럼 먼저 알콜이 암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부터 알아 볼까요?

A; WHO에서는 알콜을 사람에게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10대 위험 요인중의 하나로 지목했습니다.2010년 아일랜드에서는 모든 사망원인의 4.4%가 알콜과 관련이 있고 수명 단축에 기여하는 비율도 11%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, 미국에서도 알콜은 예방가능한 사망원인 세 번 째로 손 꼽히고 있고 특히 청소년 사망원인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.국제 질병 분류상 순전히 알콜 때문에 생기는 질병이 37개,알콜이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질병이 21개에 이릅니다.전 세계적으로 남성에서 발생되는 암의 5.2%,여성에서 발생되는 암의 1.7%는 알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데,술을 많이 마시는 동유럽 국가는 6-10%,일본의 경우도 전체 암 발생의 13%가 알콜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.그래서 국제 암 연구기구IACR은 2007년도에 술 자체와 술의 에탄올,그리고 에탄올의 1차 대사 산물인 acetaldehyde를 제1군발암 물질로 규정하였죠.

Q;흔히 소량의 술은 약이 된다고 하는 데 제1군 발암 물질이라니 좀 의외네요.어느 정도 마시면 암 발생위험이 증가하나요?

A;현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적정 음주량은 남성의 경우에 소주 반 병에 해당되는 알콜 28그램,여성은 소주 1/4병에 해당되는 14그램입니다.우리나라의 음주 풍토에서 보면 매우 적은 양이죠.하지만 하루에 소주 1/4병에 해당되는 알콜 14그램만 섭취해도 식도암의 발생위험이 30%증가하고 구강암 인후암의 발생위험이 20%증가할 수 있는 데,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하루에 소주 1/4병에 해당되는 알콜 15그램을 섭취하면 식도암의 발생위험이 705%나 증가할 수 있습니다.대장암도 하루에 맥주 반 병에 해당되는 알콜 12그램을 섭취하면 발생위험이 21%증가하고 소주 한 병에 훨씬 못미치는 50그램을 섭취하면 위험이 52%증가하는 데 아시아인들은 유럽인들보다 술에 더 취약해서 대장암 발생위험이 82%증가했다는 메타 분석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.

Q;어째서 아시아인들은 유럽인들보다 술에 취약한가요?

A;알콜은 처음 acetaldehyde로 분해된 다음 다시 초산으로 분해되는데 이 과정에 관여하는 ALDH라는 효소의 유전적 변형이 한국 중국 일본인들의 30-40%에서 보이기 때문입니다.술을 소량만 마시고 얼굴이 붉어지는 분들은 이 효소의 변형이 있을 가능성이 80%가 넘고 이런 분들은 암 발생위험이 3-12배나 증가하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.

Q;최근 젊은여성들의 음주가 늘어나는 추세인 데 유방암은 어떤가요?

A; 여성의 유방암도 하루에 맥주 반병에 해당되는 알콜 10그램을 섭취하더라도 발생위험이 7.1%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또 한 주일에 소주 한 병도 안되는 알콜 42그램이상을 섭취하더라도 유방암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.

Q;정말 애주가들에게는 술이라고 생각되지도 않을 소주 1/4병,맥주 반병 정도의 알콜도 암을 일으킬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네요?

A;그래서 2010년에 미국 암 연구 재단 AICR은 음주의 안전한 상한선을 정할 수 없다고 천명하였죠.한 번에 마시는 알콜의 양이 소주 한 병과 비슷한 알콜 56그램을 넘으면 구강암 인후암의 발생위험은 500%,후두암은 250%,대장암 직장암은 50%,췌장암의 발생위험은 30%증가합니다.

Q;술과 암의 관련성에 대한 우리나라 연구 결과는 없나요?

A;1,341,393명의 한국인을 5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남성의 경우에 하루에 소주 반 병에 해당되는 알콜 30그램 이상을 섭취하면 간암 위암 식도암 후두암이 증가하고 모든 종류의 암에 의한 사망위험이 7%증가하였고 여성들은 그 절반인 알콜 15그램 이상을 섭취하면 모든 종류의 암에 의한 사망위험이 27%나 증가했으며 특히 대장암 직장암의 발생위험은 250%나 증가하였습니다.

Q;소주 반병,맥주 반병의 술을 마서도 암 발생위험이 증가하고 특히 여성들은 남성보다 암 발생위험이 더 크다는 것은 우리나라 여성에서도 다시 확인된 셈이네요.알콜과 암에 대해서는 다음에도 계속하겠습니다.